구타와 처벌 로그 옵 제네랄 마인드
2011.01.28 10:47 Edit
전의경 구타가 큰 이슈다.
이번 기회에 아주 뿌리를 뽑겠다고 무더기 처벌로 대응을 하는 모양인데...
한심함을 넘어 안타깝기까지 하다.
전의경의 구타만 없애면 된다고 생각하는 단순함도 그렇고,
폭력에 더 큰 폭력으로 대응하는 무식함도 그렇고...
가해 선임들은 대부분 피해 후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결국 전의경을 둘러싼 사회 속에서
구타의 원인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얼마 전 문득 든 생각은
나이나 이런 군대의 계급같이 큰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권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용이한 방법은 결국 폭력이라는 거다.
정당성이나 자발적 존경따위가 끼어들 틈조차 없는
좁고도 얕은 권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찍어 누를 수 밖에...
근데 이런 수직적 서열관계는 구성원들을 위한 게 아니고,
맨 위에서 지시하는 놈 편하자고 존재하는 거 아닌가.
조금씩 빵을 떼어주듯이 권력을 나눠주고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고...
결국, 구타, 나아가 폭력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게 되면,
권력을 유지해주는 틀이 무너질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 얼마 되지도 않는 달콤함이 없어질까 두려워서,
절대로 근치적인 접근이나 시도를 못 하는 거라고 본다.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 전체는 이런 폭력구조를 깨는 거 보다
그 쥐똥만한 권력이라도 누리는 걸 선호하고 있다는 거다.
이미 내 능력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나이 한살차이도 극복을 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다.
꼬마 애들조차 나이 가지고 자발적으로 서열을 만들어내는 이 엿같은 사회에서
구타? 절대로 안 없어진다에 5000원 건다.
5000원 나한텐 큰 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