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인간의 욕심이란 건, 날 때부터 달고 나오는 장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지니고 있는 무언가란 생각이 들었다. 담배를 끊을 때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들 했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거라고. 욕심도 마찬가지 아닐까. 욕심을 완전히 비워내고자 하는 바램 역시 욕심이란 얘기처럼, 완전히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꿈틀거리는 욕심에 나를 빼앗기지 않도록 평생 그것과 씨름을 하는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방법은 마치 담배를 끊는 거 처럼, 그걸 잊고 사는 습관을 들이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 봤다.
며칠동안 고민했던 사진기에 대한 작은 욕심이 채워진 순간, 그 살벌한 쾌감의 유혹이 만만치 않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동안 없애려고 했고, 많이 없앴다고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 언제나 욕심은 거기에 같은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없어지지 않는 걸 없애려고 고민하다 반복해서 상처를 받지 말고, 존재를 인정하는 대신, 잊고 무시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게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