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35건

  1. 시간 2011/12/07
  2. 간지나는 진보? 2011/12/01
  3. 좌변기와 진보 2011/11/25
  4. 근황 2011/11/15
  5. 전시 2011/11/02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정말 무책임하고 들을 수록 기분이 가라앉는 인사다.
복이라는 것이 외부로부터 얻는 거라는 인식은
결국 스스로 행복하려는 자기의지를 약화시킨다.

"새해에도 행복하라."
로 바꿔야지.

물론 행복의 기준이 어디 있냐에 따라,
역시나 공허한 인사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2012/01/03 13:54 2012/01/03 13:54

시간

보고 싶은 사람만 만나도 시간이 없다.
다시는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도록 주의해야지.
불법주차한 차땜에 생긴 사각에서 신호위반하고 튀어나온 놈과 부딪힌 다음,
하루 종일 조중동 종편 시청을 강요받은 듯한 느낌.
정말 피곤한 아침이다.
2011/12/07 09:01 2011/12/07 09:01

간지나는 진보?

최근에서야 나꼼수를 몰아서 듣고 있다.
정말 재미가 있어서인데, 그 이상의 의미는 찾기 어렵다.
반 이명박과 정권교체를 진보의 목표처럼
몰아가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재미적인 측면에선 최고라는 점에
이의를 달 생각은 '닥치고' 전혀 없다.

근데, 며칠 전 들은 에피소드에서
진보라고 가난하란 법 없다, 간지나는 진보가 필요하다,
라고 외치는 소리는 정말 거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지나는 진보?
필요한 만큼만 갖고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 아닐까.

빈부의 격차.
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은 만큼" 갖는 것에 대해 부끄럼을 느끼고,
그럼으로 부당하게 너무 많이 갖는 사람들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해결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건,
결국 또 다시 권력을 즐기려는 그들을 위한
며칠 기쁘고 마는 정권교체가 아니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그런 세상 아닐까.

행복한 세상을 위해 '제대로 된' 정치가, 공무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런 걸 갖는다는 건 똥을 싸러 가면서 휴지를 챙기는 수준이다.
휴지가 세겹이냐 두겹이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심지어 휴지가 없어도 쌀 수는 있다. 조금 불편할 뿐이다.
2011/12/01 19:26 2011/12/01 19:26

좌변기와 진보

좌변기는 한자로 쓰면 "坐便器"이다.
앉아서 편한 그릇.

호모 사피엔스의 수컷이 서서 오줌을 싸는 거는
그렇게 생겨 먹었기 때문이다.
본인의 의지와 노력과는 전혀 관계없는 "자연현상"에
개개인이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던 그건 알 바 아니지만,
그걸 좌변기 앞에서 주장하고 음미하는 것 만큼은,
매우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변기를 닦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거기에 앉을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도 말이다.
서서 싸라고 배출구 가까이로 맞춰준 소변기도 엄청 튀는데,
앉아서 쓰라고 만든 좌변기는 말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해,
누구나 내가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겠지만,
내가 가진 쓸데없는 고집이나 습관을 찾아서 내려 놓는 것도
매우 중요한 진보의 실천이 아닐까.


2011/11/25 11:36 2011/11/25 11:36

근황

피곤하다...
근 2년여만에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일을 하는 건 아니라서 일을 하는 날이면 언제나 쉬는 날 집안 청소도 하고 정리도 하고 해야지... 하는데, 그게 맘처럼 되질 않는군요. 요즘은 저도 잘 오지 않았던 제 블로그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걸 보고, 뭐라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황을 올립니다.
원래 비디오를 만들던 사람이어서,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돈이 필요해서 다시 시작한 것이 비디오 제작입니다. 지금 올리는 비디오는 CJ E&M에서 알바하면서 만든 마지막 영상입니다. 괜찮으면 길게 하려고 했는데, 자꾸 본전 생각이 나길래 그만 두었습니다. 이거 말고도 경마정보 제공 사이트에서 영상을 만들고, 일요일 새벽에는 경마장 가서 말들 연습하는 것도 찍고...
이 영상을 찍고 만들면서 우리나라 유기견 실태를 다시 보게 되었고, 경마장에 다니면서 부산경마장 관리사의 자살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방송사별 메인 뉴스 언저리에 도배되는, 좋은나라라고 울부짖는 선전물들로 감추기엔 아픔과 괴로움이 너무나 넓고 깊게 퍼져있다는 거 다시 한번 느꼈고, 이기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인간이란 짐승들의 촌스런 자기숭배에 대한 경계를 확고히 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제가 만든 영상이 어디에 쓰이는 지는 잘 모르지만, 여하튼 이건 CJ 쪽에 보낸 최종본과는 문구들 같은 게 좀 다른, 제 버전입니다. 역시나 동영상 포맷은 퀵타임입니다.


2011/11/15 17:27 2011/11/15 17:27